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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아파트, Jae-won apartment

플레이스(Place)

by YJC WHYPLAY 2021. 2. 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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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역할

 

제주에 두 번째로 지어진 아파트. 1977년 제주시 연동 신제주지구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제원아파트는 1979년에 3차까지 완공됐다. 첫 번째로 지어진 것으로는 일도2동의 90세대의 인제아파트이지만, 제원아파트는 628세대로써 제주도의 대단지 아파트로 처음이었다. 이는 2016년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재건축 심의가 진행 중이다.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아파트의 역할을 생각해 본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의 『스위트홈』 이 서울의 충정아파트와 회현 제2시민아파트를 배경으로 둔 것처럼, 건축은 영화, 드라마, 그리고 소설의 장치가 되곤 하기 때문이다. 충정아파트는 초록색 외벽이, 그리고 회현 시민아파트는 디귿자(ㄷ) 배치가 특징이다. 시대에 따른 아파트의 용도는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같지만 지금 아파트의 디자인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아파트도 다른 건축처럼 지어진 시대를 담는다. 구부러진 유리창이 유행이었던 세대도 있었고, 회현 시민아파트처럼 세대가 가깝게 마주 보던 때도 있었다.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당시 이러한 유행이 있었던 이유는 이 디자인이 좋아 보였기 때문이었겠지만 지금 보면 시대착오적이고 촌스러워 보일 때가 많다. 그리고 옛날 아파트의 특징을 담은 『스위트홈』의 긴 복도를 보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도시들 - 뉴욕 맨해튼, 프랑스 파리 -의 건축물은 오랜 시간 동안 보존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어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931년, 시그램 빌딩은 1958년에 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른 새 건축물들과 이질감 없이 리듬을 맞춘다.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걸으면 울창한 나무들과, 길 고양이들, 놀이터에 아이들이 낙서한 흔적이 있다. 우리가 해외 사례를 선망하는 이유는 그 도시에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축이 우리의 이야기를 담을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하듯, 충정 아파트는 2013년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인정하는 서울 미래유산의 후보가 되기도 했다. 어떠한 건축이든 그곳의 이야기를 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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