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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문화(文化)를 담아내다.

플레이스(Place)

by YJC WHYPLAY 2020. 7. 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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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을 헐고 새로운 건물을 들이는 건 이제 옛이야기다. 부동산 투자자가 기뻐할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본래 있었던 건물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몇 년이 지나도 방문자에게 추억이 깃든 이야기를 건넬 수 있기 때문이다. 옛 서울역이었던 문화역 284, 옛 가압장이었던 윤동주 문학관 등 기존 건축물의 이야기를 담고 새로운 기능을 갖춘 프로젝트가 요즘 눈에 띈다. 이들 중 하나가 2015년 서울 마포구에 자리 잡은 문화비축기지이다.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1978년 이 지역은 서울시 주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석유를 비축하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2001년부터 사용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기획하면서 석유비축기지는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기에 2000년 폐쇄되고 만다. 이후 2015년 서울시는 설계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했고 이는 문화 비축기지가 되어 공연과 전시로 사람들을 모으는 문화센터로 변화했다. 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허서구 설계자의 프로젝트이다.

 

복합문화공간인 T4는 등유를 저장하던 장소였다. 외부 옹벽을 유지한 채 전시실이 되었다.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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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야기를 보존한 것 외에도 '몬스터 보호구역'등 재치 있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T3는 탱크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장소다. 녹슨 기둥과 용접 흔적을 통해 시간이 그만큼 흘렀음을 알 수 있었다.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 Architectural disenchantment

낡은 콘크리트를 타고 올라온 식물과 이를 지지하는 새로운 구조물이 반긴다. 문화 비축기지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어 여운이 깊게 남고 이 특별한 분위기 속에 전시와 공연을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석유를 보관했던 문화 비축기지는 이제 문화공간으로써 우리에게 남은 옛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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